법원·검찰뉴스9

정경심, 딸 호텔 인턴경력도 위조…檢 "남편 지위·인맥 활용"

등록 2019.11.12 21:07

수정 2019.11.12 22:35

[앵커]
정씨는 딸이 고3 시절 호텔경영학에 관심을 보이자, 호텔 인턴 경력도 허위로 조작해 입시에 활용했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가 딸의 입시때마다 맞춤형 스펙을 만들기 위해, 본인과 남편의 지위를 활용해 갖가지 인맥을 총동원했다고 봤습니다.

이 부분은 한송원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2009년, 대입을 앞둔 고3 딸이 호텔경영학에 관심을 보이자, 정경심 교수는 관련 경력을 허위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고1 여름부터 고3 여름까지 2년간 부산의 한 호텔에서 호텔경영 실습을 한 것처럼 허위 수료증과 인턴 확인서를 만든 겁니다.

실제 근무하지도 않았지만, 워드프로그램으로 문서를 작성한 뒤 호텔 관계자를 통해 날인을 받아 거짓으로 만든 겁니다.

이 인턴 경력은 고교 생활기록부에 그대로 기재됐고, 고려대학교 수시전형에 쓰였습니다.

2013년 차의과대학 의전원에서 낙방하자, 호텔 인턴기간을 두 달 더 늘린 호텔 경영관련 새 실습수료증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교수 학맥도 이용 대상이었습니다. 정 교수는 딸이 고2였던 2008년엔 대학동창인 공주대학교 교수에게 부탁해 수초 접시 물을 갈아주는 일을 하며 논문초록 제3저자에 올랐고, 딸이 대학생이 된 이후에도 초등학교 동창인 KIST 이 모 박사에게 인턴 스펙을 쌓도록 부탁했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가 부산대 의전원 지원을 앞두고, 다른 대학 교수 인맥까지 동원해, 활용할 스펙의 내용과 범위까지 결정했다고 적시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