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文대통령 "日과 군사정보 공유 어려워"…美 "북한·중국만 득"

등록 2019.11.15 21:02

수정 2019.11.15 21:06

[앵커]
오늘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지소미아, 한일 군사 정보보호 협정 종료와 관련한 한미간 이견과 갈등 문제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을 만나 지금 상태에서 지소미아 연장은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안보상 이유로 수출을 규제한 일본과 군사정보를 공유하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미국측은 "한일 갈등으로 득을 보는 건 중국과 북한"이라며 압박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미안보협의회 참석차 국방부를 찾은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을 정경두 장관이 반갑게 맞이합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기념사진도 찍었지만,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에스퍼 장관은 지소미아 유지를 압박했습니다.

마크 에스퍼 / 美 국방장관
"지소미아의 만기나 한일 관계에 계속된 갈등과 경색으로부터 득보는 곳은 중국과 북한입니다."

정 장관은 지소미아가 개인적 차원에서만 거론됐다고 의미를 깎아내렸습니다.

정경두 / 국방부 장관
"우리 정부에서도 많은 심사숙고 끝에 이 결정(지소미아 종료)을 내렸기 때문에 이러한 노력들이 서로 같이 진행돼야 된다…."

에스퍼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과도 비공개로 50분간 만나 지소미아 유지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문 대통령은 "안보상 이유로 수출을 규제한 일본과 군사정보 공유하기 어렵다"고 말했고 에스퍼 장관은 "일본에도 해결 노력을 요청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한일 관계에 변화가 없는데 우리가 무작정 지소미아 종료를 번복한다면, 당시 결정이 신중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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