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한미, 방위비 3차 협상 재개…美 대표단, 시위대 피해 입장

등록 2019.11.18 21:17

수정 2019.11.18 22:02

[앵커]
서울에서 열린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협상장 앞에 시위대가 몰리면서 미국 대표단이 정문을 피해 입장하기도 했습니다. 두 나라가 오늘 4시간동안 협의를 했지만 50억 달러를 요구하는 미국과 터무니 없다는 우리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상당한 진통을 예고했습니다.

이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위비 분담금 3차 회의가 열린 서울 한국국방연구원 앞, 분담금 인상에 반대하는 수 백명이 '한 푼도 줄 수 없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나왔습니다.

한찬욱
"500% 이상 (인상)이라니 이게 무슨 주권국가 간 협상이라 할 수 있다는 말이냐."

미국 측 협상단은 시위대를 피해 협상장 정문이 아니라 1.5km 떨어진 다른 통로로 들어왔습니다.

방위비 협상단 관계자
"(협상단 앞에서 인솔해서 들어가신거 맞으시죠?) ..."

3차 회의 첫날 한미는 4시간 동안 만났지만, 방위비 총액을 두고 팽팽한 대치를 이어갔습니다.

약 50억 달러의 방위비 분담을 요구한 미국의 공세에 우리 측은 '합리적 수준의 분담'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인건비, 군사건설비, 군수지원비 등 크게 세 항목으로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정하는 기존 틀을 벗어나선 안 된다는 게 우리 측 입장입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각자 입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협상이 이뤄졌다"면서도 "총액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는 것이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양측은 내일 오전 10시 다시 만나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관련기사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