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노동뉴스9

"국내 초미세먼지 32% 중국 영향"…中 정부 첫 공식 시인

등록 2019.11.20 21:07

수정 2019.11.20 21:15

[앵커]
국내 미세먼지 가운데 상당량이 중국에서 유입되고 있다는 객관적 정황들이 많았지만, 중국 측은 이를 줄곧 부인해왔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미세먼지의 32%가 중국의 영향이라고 중국이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습니다.

한중일 세 나라의 공동 조사 결과, 먼저 신은서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한중일 과학자들이 대기오염 물질의 동북아 내 장거리 이동경로를 연구한 결과는 예상대로 였습니다. 최소 32%는 중국 책임이었습니다.

장윤석 / 국립환경과학원장
"2017년 연평균 기준으로 중국 배출원에 대한 우리나라 3개 도시에 대한 연평균 농도(영향)는 32%, 일본에 대한 영향은 25%로 나타났습니다."

이 결과는 세 나라 정부 검토를 거쳐 공개된 것입니다. 그동안 중국은 국내 미세먼지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궈징 / 중국 생태환경부 국제합작사 사장 (지난 1월)
"오늘 아침에 호텔 밖으로 나서는데 공기가 매우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서울 대기 질 개선에) 진전이 있다고 봅니다."

리간지에 / 중국 생태환경부장 (이달 초)
"베이징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초미세먼지 농도가 43% 감소했습니다."

이처럼 직간접적으로 국내 미세먼지에 대한 영향을 줄곧 부인해오던 중국이 사실상 처음, 책임을 시인했습니다.

공동보고서는 초미세먼지는 우리나라는 51%, 중국은 91%가 스스로에게 책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중일은 2000년부터 황산화물 등의 대기오염물질을 연구해왔고, 초미세먼지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연구했습니다.

당초 보고서는 지난해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중국의 반대로 연기됐습니다. 중국은 이 결과를 공개하지도 않았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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