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단독] 백원우, '특별업무' 특감반 2명 별도 운영했었다

등록 2019.11.28 21:08

수정 2019.11.28 21:13

[앵커]
이 문제와 관련해 청와대와 백원우 전 비서관은 정상적인 업무였을 뿐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 백 비서관이 청와대 특감반 인원 2명을 따로 떼어내 자신의 별동대처럼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무 공간도 달랐고,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는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도 잘 몰랐다고 합니다. 김기현 시장 관련 첩보가 여기서 생산됐을 수 있다도 관측도 있습니다.

백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 1기 특감반은 15명으로 구성돼 있었습니다. 9명은 반부패비서관실 소속으로 공무원의 비위를 감찰하고, 6명은 민정비서관실 소속으로 대통령 친인척 관리 업무를 전담했습니다.

하지만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은 민정특감반 6명 중 2명에게 이른바 '특별업무'를 따로 부여했습니다. 다른 친인척 담당 특감반은 창성동 별관 5층을 썼지만, 이들은 별도로 3층을 사용했습니다. 각각 검찰과 경찰 출신인데, 경찰 출신은 청와대 근무 중 총경으로 승진했습니다.

이들이 정확히 어떤 임무를 수행하는지는 특감반원들도 알지 못한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다만 다른 특감반원의 도움을 받아 진행한 박근혜 정부 시절 해경 포상 감찰 등 일부 업무는 외부에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김태우
"공직 감찰 권한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특수부를 방불할 정도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직접 목격했기 때문에 알고 있고 관련 증거도 충분히 갖고 있습니다."

당시 백 비서관이 이첩을 지시한 사건은 윤 모 전 총경이 진행 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태우
"(한달 후) 민정비서관실 윤모 총경이 저에게 전화했습니다. 하는 말이 민정비서관이 이첩 지시한 것이 있다고 하는데 그 사건 진행상황이 어떻습니까'라고 제게 물었습니다."

윤 전 총경과 별도로 반부패비서관실 소속 경찰 출신 행정관이 실제로 첩보를 경찰에 이첩하고 진행 상황을 청와대 내부에 공유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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