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포커스] 의혹 마다 등장하는 '청와대 실세' 백원우

등록 2019.11.28 21:12

수정 2019.11.28 21:26

[앵커]
백원우 전 비서관이 청와대 관련 의혹에 등장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과 지난해 저희 TV조선의 집중보도로 세상에 알려졌던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때도 이름이 나온 바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숨은 실세이자 해결사 역할을 해 온 것으로 보이는 백원우 전 비서관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총 50명에 달하는 청와대 비서관 중 한명이었습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이런 백 전 비서관을 "권력 실세"라 부르며 "정치 사찰"을 당했다고 주장합니다.

김기현 前 울산시장(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백원우라고 하는 문재인 대통령 선대본부위 핵심인사, 실제 권력의 핵심 인사이겠죠. 그런 분이 그 어디서 첩보를 가져왔는지.."

백 전 비서관은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사건'의 전면에도 등장합니다. 청와대 감찰 결과를 금융위에 전한 사람으로 알려졌죠.

조국 당시 민정수석(지난해 12월)
"백원우 비서관에게 금융위에게 통지하라고.."

유 전 부시장은 조국 전 장관과는 일면식도 없다면서 백 전 비서관은 안다고 했습니다.

유재수 前 부산시 경제부시장(10월)
"백원우 비서관은 과거 청와대 근무할 때 아는 분입니다."

특감반원이었던 김태우 전 수사관은 백 전 비서관의 월권이라고 주장합니다.

김태우 前 수사관
"당연히 월권이죠. 왜냐하면 백원우가 있는 민정비서관실은요 공직자에 대한 감찰 권한이 없는 겁니다.”

백 전 비서관이 정권의 대형 사건에 등장한 건 처음이 아니죠.

백원우 前 청와대 민정비서관(지난해 8월)
"(드루킹 댓글조작에 대해서 아셨나요?) 네, 성실히 잘 조사받겠습니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김동원씨와 공모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김 지사는 드루킹 김씨로부터 도모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받았고, 백 전 비서관은 도모 변호사를 청와대 앞에서 만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인사 청탁 의혹이 불거졌지만, 백 전 비서관은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야당은 부실 수사라며 재특검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4월)
"백원우 송인배 반드시 조사해야하는데 조사가 비껴간 잘못된 특검"

백 전 비서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 장관 시절 정무보좌역을 거쳐 2003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에 임명됐습니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조문을 온 이명박 대통령에게 거센 항의를 하기도 했죠.

백원우 前 청와대 민정비서관(2009년)
"어디서 분향을해...이명박"

훗날 문재인 대통령은 "저도 그때 마음은 우리 백원우 의원과 똑같았다"며 "그렇게 외치는 백원우 의원을 안아주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그를 민정비서관으로 임명했습니다. 그는 과거 야당 국회의원 시절, 당 대표실 도청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를 강하게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백원우 당시 민주당 의원(2011년)
"정치적 행위만 하고 있는, 마치 정권의 하청수사만 담당하고 있는 경찰 지도부"

'정권의 하청 수사'란 말이, 8년뒤 부메랑으로 자신에게 돌아오고 있는 건 아닌지, 또 현재 민주당의 총선 지휘부인 그가 얼마나 공정한 선거를 기획하고 있는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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