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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송인택 前지검장 "첩보문건, 울산서 올렸다가 내려받았다는 느낌"

등록 2019.12.01 19:12

수정 2019.12.01 20:52

[앵커]
이번 사건의 핵심인 첩보 문건은 말씀드린대로 단순 제보가 아니라 민정수석실에서 직원을 현지에 파견해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 문건은 봤던 송인택 전 울산지검장은 이 문건이, 매우 잘 만들어져 있었다며 울산에서 만들어서 올려보냈다가 다시 경찰을 통해 내려받은 것 아니냐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하동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지검은 지난 3월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비서실장에 대해 혐의가 없다며 불기소 처분합니다.

경찰의 첩보와 수사 내용을 확인한 뒤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경찰의 첩보 문건을 본 송인택 전 울산지검장은 "경찰청이 울산 상황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여기(울산)서 만들어서 거꾸로 올려보냈다가 내려받은 것 아니냐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수사를 안 해 본 사람들은 못 쓰는 것"이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황운하 청장이 (비서)실장 첩보만 있었다"고 얘기한 것에 대해서는 "(황 청장이) 나중에 그거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송 지검장이 재직할 당시 검찰이 작성한 불기소 결정서에는 첩보문건에 대해 "김기현 울산시장과 그 측근들에 대한 범죄첩보"라고 나와 있습니다.

측근 뿐만 아니라 김기현 시장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황 청장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서실장 첩보만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황운하 / 대전지방경찰청장 (출처 : CBS 라디오)
"고작 시장의 비서실장의 각종 토착 비리에 대한 첩보입니다. 뇌물 수수했다 등 여러 비리였거든요."

황 청장은 검찰이 여러가지 의혹을 흘리고 있다며 첩보문서 원본을 공개하라고 거듭 요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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