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檢,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靑 비서실 전격 압수수색

등록 2019.12.04 21:02

수정 2019.12.04 21:12

[앵커]
유재수 전 부산 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과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오늘 청와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청와대도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할 만큼 전격적이었고 6시간에 이르는 꽤 긴 시간 압수수색이 이뤄졌습니다. 검찰이 어떤 자료를 확보했는지는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만, 검찰이 예상보다 신속하게 권력의 심장부를 치고 들어갔다는 점에서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여권에서는 검찰을 이대로 둘 수 없다는 강경 기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오늘은 권형석 기자가 먼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청와대 민정수석실 소속 특별감찰반이 위치한 창성동 별관 앞.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자 취재진이 몰려들었습니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이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5시 반까지 6시간 동안 청와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 대상이 창성동 별관에 있는 특감반인지, 청와대 내부 민정수석실인지, 둘 모두인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은 군사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여서, 검찰이 필요한 자료를 요구한 뒤 자료를 임의 제출받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현 정권 들어 검찰의 청와대 압수수색은 지난해 12월 청와대 특감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 수사 이후 두 번째입니다.

검찰은 요청한 자료 가운데 일부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압수수색에 앞서 최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만간 민정수석실 최고 책임자였던 조국 전 장관을 상대로 감찰 중단 경위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