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기획뉴스9

송병기 "안부 통화중 비리 얘기 나눈게 전부"…의혹엔 묵묵부답

등록 2019.12.05 21:02

수정 2019.12.05 23:06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박정훈입니다. 신동욱 앵커의 휴가로 오늘과 내일 뉴스9은 제가 진행합니다. 연일 나오는 청와대의 해명에도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핵심적인 사실관계를놓고 청와대 해명과 관련자의 말들이 다르다는 게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김기현 시장 관련 최초 제보자는 어제 보도해 드린대로 송병기 현 울산부시장 이었습니다. 그는 당시 김 시장의 상대 캠프에 몸 담고 있었는데, 청와대가 "공직자였다" 이렇게만 설명하는 바람에 제보자의 실체가 감춰질 뻔했습니다.

또 있습니다. 청와대 설명과 달리 송 부시장은 "정부 요구를 받고 동향들을 알려줬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실이라면 하명수사 의혹에 힘이 실리게 됩니다. 송 부시장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이런 의혹들에 대해 질문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답했는지, 현장을 다녀온 정민진 기자에게 들어보시죠.

 

[리포트]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청와대 문 모 행정관을 5년 전 지인 소개로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송병기 / 울산시 경제부시장
"가끔 친구와 만난 적 있었고, 통화도 간헐적으로 한두번 하는 사이였습니다."

제보 경위에 대해서는 문 행정관과 안부 통화를 하다 시중에 이미 알려진 내용을 전했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송병기 / 울산시 경제부시장
"선거를 염두에 두고 김기현 측근 비리 사건을 제보했다는 일부 주장은 제 양심을 걸고 단연코 사실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송 부시장은 그러나 민감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어제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정부가 지역동향을 요구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질문이 쏟아졌지만 송 부시장은 대답하지 않은 채 회견장을 서둘러 빠져나갔습니다.

청와대 설명과 차이가 나는 대목도 있었습니다. 청와대는 어제 두 사람이 캠핑장에서 우연히 만난 사이라고 설명했지만 송 부시장은 지인의 소개로 만났다고 했습니다.

또 청와대는 SNS로 제보 받았다고 했지만 송 부시장은 통화를 하다가 김기현 시장 측근 비리를 얘기했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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