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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기현 수사' 책임자, 靑행정관 만났다…"관련 대화는 안해"

등록 2019.12.05 21:14

수정 2019.12.05 21:29

[앵커]
청와대는 고래고기 사건을 파악하려고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이 울산에 내려가 경찰대 동기생을 만났다고 했었죠, 김기현 사건 수사 담당자는 만나지 않았다고 했었는데, 저희가 이 수사책임자를 어렵게 만나 사실관계를 물어봤는데, "청와대 행정관을 만나긴 했다" 이렇게 털어놨습니다. 수사상황에 대한 대화는 없었다고 했지만 수사를 해봐야 진위를 가릴 수 있겠죠.

하동원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의 한 경찰서장인 심 모 총경은 청와대 행정관이 울산에 간 2018년 1월 당시 울산경찰청 수사과장이었습니다.

심 총경은 울산에 갔던 청와대 행정관과 경찰대 동기생이어서 당시 만남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심 총경은 오늘 TV조선 취재진에게 당시 청와대 행정관을 만났다고 인정했습니다.

((A 행정관) 만났는지만 좀 알려주세요.) "만났습니다"

심 총경은 A행정관을 만나 고래고기 사건과 관련된 울산경찰청의 분위기만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기현 전 시장 측근 비리 사건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심 총경은 당시 경남에서 울산으로 옮겨온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형사과장이나 광역수사대장, 정보과장 등은 만나지 않고 부임한지 한달도 안된, 게다가 사건과 전혀 상관없는 수사과장을 만난 뒤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설명을 그대로 믿기엔 의문이 남습니다.

특히 A 행정관이 다른 동기생 중 3명은 만나지 않고 김기현 전 시장 측근 비리 사건의 수사책임자였던 심 총경을 만난 점도 의혹을 낳고 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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