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靑 "며칠전 문건 확인"이라는데 홍익표는 "한달전"…어떻게?

등록 2019.12.06 21:06

수정 2019.12.06 22:53

[앵커]
친문 핵심인 홍익표 의원이 청와대에서 경찰로 넘긴 4장짜리 첩보문건을 입수했다며 한 라디오 방송에 들고 나왔습니다. 홍 의원은 이 문건에 하명수사를 의심할 내용이 없다면서도, 문건 자체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자, 관심은 청와대가 며칠 전에서야 찾았다는 이 문건, 어떻게 한 달 전에 홍 의원 손에 들어갔을까, 하는 겁니다.

홍 의원이 이걸 어떻게 설명했는지, 서주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른바 '청와대 첩보 문건'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홍 대변인에 따르면 이 문건은 모두 4쪽으로, '지방자치단체장 울산광역시장 김기현 비리의혹'이란 제목이 달렸습니다.

토착업체와 김 전 시장 측근의 유착 의혹, 김 전 시장 비서실장의 비리 의혹, 김 전 시장 형제의 비리 의혹 등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첩 받은 첩보는 김 전 시장 비서실장 부분만 있었다는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의 말과 다릅니다.

홍익표 / MBC 라디오
"법률적 판단 내용도 없고 경찰이나 검찰 어떻게 뭘 하라고 한 내용도 하나도 없습니다."

홍 대변인은 해당 문건을 여러 경로를 통해 한 달 전쯤 입수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서류 더미를 뒤져 '며칠 전'에야 해당 문건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했는데, 입수 시점이 이보다 빠른 겁니다.

홍익표 / MBC
"저도 뭐 검찰이나 경찰 쪽에 여러 가지 그 경로가 있어서 자료확보를 위해서 노력을 했고.." 

야당은 홍 대변인이 수사 내용 유출을 비판해온 만큼, 자신은 어떤 경위로 문건을 입수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홍 대변인은 청와대와는 무관하다며 검찰이 잘못된 사실을 흘리고 있어 문건 내용을 공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서주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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