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노동뉴스9

중국발 미세먼지에 갇힌 한반도…"1㎞ 앞도 안 보여"

등록 2019.12.10 21:24

수정 2019.12.10 21:34

[앵커]
마스크 없이는 숨쉬기가 꺼려질 정도였습니다. 서울의 가시거리는 한때 1km에 불과했을 정도로 숨쉬기도, 눈으로 보기에도 답답한 하루였는데요. 중국발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계속 유입되는 탓에 내일 공기질은 더 나빠지겠습니다.

언제쯤 이 미세먼지가 걷힐지, 이유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강 건너 건물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대낮인데도 해질녘처럼 어둡습니다. 

이유주 / 경기 고양시
"하늘이 너무 뿌옇게 보여서요. 걸어다닐때 마스크 없이 걸어다니면 몸에 해로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중국발 미세먼지가 유입된데다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요인까지 쌓이면서 수도권과 충청, 대구 등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단계까지 치솟아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1km 정도 떨어져있는 광화문이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 오후 서울 중구의 초미세먼지 수치는 m3당 100㎍을 넘어섰습니다.

이태화ㅣ서울 관악구
"바로 앞에 있는 신호등도 안 보여서, 등불이 안보여서 무척 힘들었는데 하루종일 날씨가 이러네요"

수도권과 충북에선 올 겨울 첫 비상저감조치가 실시됐습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의 조업을 조정하고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도 제한했지만 별 효과는 없습니다.

안은섭ㅣ서울시 운행차관리팀장
"번호판 자동인식 카메라를 설치하여 이 지점을 통과하는 차량을 자동으로 단속하게 되겠습니다. 단속된 차량은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

내일 비상저감 조치는 수도권과 부산과 대구 등 9개 자치단체로 확대됩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찬바람이 부는 내일 저녁부터나 점차 누그러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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