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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야?!] 문희상 의장 아들도 '아빠 찬스'?

등록 2019.12.15 19:39

수정 2020.02.13 19:43

[앵커]
궁금한 뒷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는 뉴스의 재구성, '뉴스야?!' 시간입니다. 일요일은 정치부 서주민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번째 물음표부터 볼까요?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는 "문의장 아들도 '아빠 찬스'?" 입니다.

[앵커]
최근 세습 공천 논란이 있었던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이야기군요. 실제 문 의장이 아들 공천을 의식해서 지금 법안들을 강행처리 하는 건지, 아들은 어떤 사람인지,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데 당선 가능성은 있는지 궁금한 것들이 많습니다.

[기자]
그런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문 의장 아들은 문 의장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 갑에서 총선 출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역정가에선 일찌감치 석균 씨의 출마 얘기가 나왔다고 합니다.

[앵커]
문 의장이 국회의장 되면서 탈당했으니까 지금 지역위원장은 다른 사람 아닌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문 의장은 지난해 7월 탈당하면서 지금은 정당활동을 오래 해온 박창규 씨가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6개월 뒤 이 지역 상임부위원장에 문 의장의 아들 석균씨가 임명됩니다. 이후 지역 행사에 종종 얼굴을 드러냈는데요. 지난달 15일엔 문희상 의장과 의정부내 한 기공식에도 참석한 적도 있습니다. 야당은 이런 일련의 과정이 결국 지역구 세습을 노린 것 아니냐고 의심하는 겁니다.

[앵커]
궁금한 건 석균 씨가 공천을 받을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하는 겁니다.

[기자]
네, 석균씨는 최근 "세습논란을 피하지 않겠다." "당내 경선에서 정정당당하게 평가를 받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에서 유력한 출마 후보자로 거론되는 안병용 의정부 시장은 총선 불출마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고요. 박창규 지역위원장도 총선 출마엔 뜻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로선 유력한 경쟁자가 없다는 뜻입니다. 또 의정부에서 초중고를 나왔기 때문에 지역 지지 세력도 단단하다는 평가입니다. 이 때문에 지역정가에선 석균 씨의 공천을 사실상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문 의장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문 의장은 오늘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도 출마에 반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아들이 벌써 나이 쉰 살이다. 한국청년회의소(JC) 중앙회장을 하는 등 커리어를 갖췄다. 과거엔 청년대표로 당의 영입케이스였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한국청년회의소 회장은 청년 정치인의 등용문으로 여겨지는 자리인데요. 당시 활동했던 영상 한 번 보시죠.

문석균 / 중앙회장 입후보(의정부JC)
"변화의 선택 행동하는 JC되겠습니다. 2010년 한국 청년회의소 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아버지 입장에서 보기엔 아들이 정치할 만한 인물이다 이렇게 보는 거군요. 공천을 받는다고 국회의원이 되는 건 아닌데, 야당에서는 이 지역에 누가 출마를 준비하나요?

[기자]
시의원 출신인 한국당 강세창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고, 한국당 비례대표인 전희경 의원이 의정부여고를 졸업했는데, 의정부에서 출마를 고려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앵커]
이번 총선에서 관심지역이 될 수 있겠군요.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 "문 의장 아들도 아빠 찬스?"의 느낌표는 "공정한 공천심사가 관건!"으로 하겠습니다. 최근 논란은 아버지 지역구에 나오려는 2세 정치인으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걸 겁니다. 결국 본인 실력이 모든 걸 말해주지 않을까 싶네요.

 

[앵커]
정치인으로서 자격과 실력을 갖췄는지 공당이니까 충분한 검증과정을 거칠 것으로 믿어야겠죠. 다음 물음표 볼까요?

[기자]
네. 두 번째 물음표는 '安-劉, 창당 놓고 파경?' 입니다.

[앵커]
변화와 혁신 모임 의원들이 '새로운보수당'으로 당명까지 새로 지었던데, 제목을 보니 내부적으로 유승민 안철수 계 사이에 뭔가 큰 일이 있는 모양이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자세한 취재 내용은 잠시후 전해드리고요, 먼저 당명을 정하는 과정의 뒷이야기를 짧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새로운보수당이라는 당명에 대해서 엇갈리는 분위기더라고요.

[기자]
원래는 '개혁보수당'으로 하려고 했습니다. 공모를 통해 내부 여론조사를 했는데, '개혁보수당'이 좋다는 답이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왜 그 이름을 왜 안 쓴거죠?

[기자]
유승민 의원이 개혁보수를 자처해왔기 때문에 안철수 의원 하면 떠오르는 새정치를 결합해서 새로운 보수당으로 했다는 게 유승민계 의원들의 설명입니다. '중도보수당' '변화와 혁신' 이런 이름도 후보였지만 선호도가 더 낮았다고 합니다.

[앵커]
유승민계가 안철수계를 나름 배려했다는 건데, 당명에 보수라는 단어를 넣은 걸 보면 안철수계와 결별을 각오한 것처럼 보이기도 해요?

[기자]
안철수계는 호남에 기반을 둔 의원들이 많아서 당명에 '보수'라는 단어가 들어간 걸 달가워 할리 없겠죠. 이들 중 대다수는 앞으로도 신당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양측이 변화와 혁신 모임을 주도하면서 밀월관계에 있었는데, 왜 갑자기 틀어진 거죠?

[기자]
결정적으로 틀어지기 시작한 건 바로 이날, 유승민 의원의 발언이 계기가 됐습니다. 들어보시죠.

유승민 / 바른미래당 의원 (10월 21일)
"12월 정기국회까지는 마무리 하고, 그리고 이후에 저희들 결심을 행동으로 옮기는 그런 스케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발언 전까지는 유승민 안철수 두 사람 사이에 문자도 오갔다고 합니다. 10월 초에, 유승민 의원이 안철수 의원에게 '함께 하자'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을 때는 안 의원이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는데 11월 말쯤, '신당에 참여해 달라'는 취지의 문자를 유 의원이 다시 보냈을 때는 답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안철수 의원은 신당에 부정적인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유승민계로서는 확실한 답을 주지 않는 안철수 의원이 답답했을 거고, 안철수계측에선 충분한 상의 없이 신당 창당에 나선 게 불만이었던 겁니다.

[앵커]
그럼 안철수계 의원들은 이제 어떻게 한다는 건가요?

[기자]
네, 우선은 바른미래당에 남아 상황을 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 '安-劉, 창당 놓고 파경?'의 느낌표는 "진부한 이별공식!"으로 해봤습니다. 옛 댄스 가요 중에 '이별공식'이란 노래를 보면 '눈물 흐르지만 행복을 빌어준다'는 부분이 나오죠. 신당을 준비하는 유승민계 의원은 신당 합류를 거부한 안철수계 의원들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하고 있고, 안철수계 의원들은 '신당의 성공을 바란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 정치현실에서 중도정당이 뿌리내리는 게 정말 쉽지 않군요.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서주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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