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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나홀로 장밋빛' 경제전망…"내년 성장률 2.4%"

등록 2019.12.19 21:02

수정 2019.12.19 21:07

[앵커]
정부가 내년 2.4%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했습니다. 국내외 연구기관들이 제시하는 수치보다는 다소 높은 전망치를 내놨는데, 정부는 이를 위해 100조원대의 투자 프로젝트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제를 살려야한다는데 이견을 없습니다만 정부가 경제 현실을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고, 선거를 의식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은 것이란 의심도 있습니다.   

오늘은 송병철 기자가 먼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정부가 전망한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은 2.4%, 1% 후반에서 2% 초반을 예상하는 국내외 경제 연구 기관들보다 많게는 0.6%p나 높습니다.

세계 경제와 반도체 업황이 회복돼 투자와 수출이 증가할 것이란 예상입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정부의 정책의지들을 플러스알파를 좀 실어서 2.4%로 제시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를 위해 100조원의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합니다. 민자 15조 원에 기업 25조 원, 공공기관 60조 원을 더해 경기 반등을 꾀한다는 계획입니다.

세부적으로는 공장 건설 등 대규모 기업투자와 철도 등 SOC 사업 등에 과감한 투자가 이뤄집니다.

하지만 투자 발굴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없고, 발굴한다고 해도 100조 원을 모두 집행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 교수
"대외 환경의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는 현재와 같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내수활성화 대책도 내놨습니다. 국내여행 숙박비를 소득공제 해주고, 입국장 면세점을 늘리는 동시에 담배 판매도 허용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경기 둔화와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나온 정부의 장밋빛 전망에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정부는 지난해말 올해 성장률을 2.6~2.7%로 제시했다가 2차례 수정을 거쳐 2%로 내렸고, 연말이 다된 지금도 '2% 턱걸이'가 가능할 지는 안갯속인 상황입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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