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文 "일자리·분배 결실" 자화자찬…당국자는 "저성장 탈출 절박"

등록 2019.12.19 21:04

수정 2019.12.19 21:10

[앵커]
어쨌던 정부의 내년도 경제 운용 방향을 보면 그동안 고집해 왔던 소득주도성장 보다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경기 부양으로 선회한 것 같다는 느낌을 줍니다. 경제 당국자들의 최근 발언에서도 그런 절박감이 느껴지는데, 문재인 대통령만은 여전히 모든 분야에서 우리 경제가 제대로 가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지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 분야 국무위원에 경제 단체장까지 모인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소득분배가 개선됐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소득 5분위 비율이 떨어지면서 소득분배도 나아지고 있습니다."

엊그제 발표된 가계금융복지조사를 염두에 둔 발언이지만 해석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신세돈 /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
"저소득 계층의 소득도 근로소득이 줄고 겨우 때운 게 뭐냐면 정부가 재정을 가지고 지원을 해줘서 이전소득 때문에 메웠다…"

문 대통령은 고용도 회복세인데, 국민들이 느끼지 못할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문재인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믿음을 국민들에게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경제 당국에서는 전혀 다른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내년 경제 상황을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글로벌 불확실성과 국내 건설투자 조정 등을 리스크 요인으로 봤습니다.

김용범 / 기획재정부 1차관
"저성장 시기는 빨리 우리가 최단기간 내 탈출을 해야 된다는 그런 절박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년 대책에서 그동안 최우선으로 추진되던 소득주도성장 정책은 뒤로 밀렸습니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 발언에도 불구하고 경제 정책 지휘부는 경기부양 쪽으로 무게 중심을 확연하게 바꿨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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