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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강길부 두번 언급…檢, 靑-송철호-강길부 커넥션 주목

등록 2019.12.19 21:10

수정 2019.12.19 22:01

[앵커]
이번 사건의 스모킹 건으로 떠오른 송병기 울산 부시장의 업무수첩에는 또 한명 의외의 인물이 등장합니다. 지방선거 직전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송철호시장 지지를 선언한 무소속 강길부 의원 이름이 두 번 등장하는데, 수첩에 적힌 그 앞뒤 맥락에 검찰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김태훈 기자가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송병기 울산 부시장의 업무 수첩엔 강길부 의원의 실명이 두 차례 등장합니다.

17년 10월 13일, 비서실장 요청 항목이라며 "물 문제와 공공병원은 강길부 거취와 관련해 정무적 요청한다"는 문구가 등장합니다.

하루 전 송 부시장은 청와대를 방문했다고 적었는데, 바로 다음날 현직 국회의원에 대한 언급이 나온 겁니다.

11월 9일엔 '강길부, 한국당 입당'이라는 제목에 "시장으로 나서달라, 문대통령과의 만남, 그리고 배신자라는 단어가 적혀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거취' 라는 단어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청와대가 강 의원에게 송철호 시장 지지 등을 조건으로 지역 현안과 민주당 입당을 들어주려 한 것 아닌지 들여다 보고 있는 겁니다.

강 의원은 실제로 지난해 5월,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뒤 송철호 현 시장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고, 이후 민주당 입당을 타진했습니다.

'물 문제'라고 표현된 울산 지역의 식수 문제도 김은경 당시 환경부 장관이 현직 시장 대신 송철호 당시 변호사에게 보고 받는 이례적 상황이 있었습니다.

송철호
"그러니까 암각화에는 물이 안 닿도록 (수위가) 대폭 낮으려면 사실 식수로써 기능은 거의 없어지는 겁니다."

김은경 / 당시 환경부 장관
"이건 굉장히 의미가 있을 거 같고 가치도 있을 거 같은…."

검찰은 이들이 모두 송 시장은 출마조차 확정되지 않았던 후보 시절부터 청와대와 교감한 단서라고 보고 '수사개입의혹'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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