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송병기 수첩대로면…김기현 공약 '좌초'-송철호 공약 '성공'

등록 2019.12.20 21:07

수정 2019.12.20 21:20

[앵커]
김기현 전 시장이 추진한 산재 모 병원과 송철호 현 시장이 추진한 산재 전문 공공병원은 이름만 약간 다를뿐 사실상 같은 사업입니다. 그런데 산재 모 병원은 실패했고 산재 전문 공공병원은 성공했습니다.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단서가 송병기 부시장의 업무 수첩에 담겨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도 송 부시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송병기 울산 부시장이 청와대를 방문했다고 적은 17년 10월 12일, 송 부시장의 업무수첩에선 "산재모병원을 좌초시키는 게 좋음"이라는 문구가 발견됐습니다.

실제로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추진하던 산재모병원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하지만 송 시장이 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걸었던 '산재 공공병원'은 올해 1월 예타 면제를 받으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들 사업은 이름만 다를 뿐 대동소이한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김 전 시장 등 전임 시장들이 애를 써도 지지부진하던 울산시의 숙원 사업인 식수 확보 문제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송 시장은 후보가 되기 이전 시절부터 환경부 장관의 지원사격을 받는가 하면,

김은경 / 당시 환경부 장관 (2017년 10월)
"이건 굉장히 의미가 있을 거 같고 가치도 있을 거 같은…."

지난 4월엔 이낙연 국무총리 주도하에 주변 지방자치단체들과 MOU를 맺었습니다.

그동안 걸림돌로 여겨진 타 자치단체들과의 협상이 중앙정부 주도하에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겁니다.

검찰은 오늘 울산지검에서 수첩을 작성한 송병기 부시장에 대해 3번째 조사를 벌였습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