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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례민주당 '만지작'…연동형 비례제 취지 사라진다

등록 2019.12.24 21:15

수정 2019.12.24 21:20

[앵커]
범 여권의 선거법 개정안에 맞서 자유한국당이 정당 득표만을 겨낭한 비례한국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하자 민주당도 다급해졌습니다. 아직 겉으로는 아닙니다만, 내부적으로는 그렇다면 우리도 비례민주당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내년 총선이 유례없는 대혼란 속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원욱 원내수석이 비례민주당의 필요성을 거론한 문자메시지를 보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외부전문가는 이 수석에게 "민주당이 비례당을 만들지 않으면 자유한국당이 의석수 절반을 쓸어간다"고 언급했고, 이 수석은 "감사하다"고 답했습니다.

전문가로부터 받은 것으로 보이는 선거법 관련 보고서 문건도 담겨 있었습니다.

민주당은 그동안 '비례한국당' 창당을 꼼수라고 비판해왔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20일)
"'비례한국당을 만들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습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의 이유가 된 표의 등가성을 오히려 훼손시키는 것이며…."

한국당은 이번 선거법 개정안의 불완전성을 민주당이 사실상 인정한 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권성동 / 자유한국당 의원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까 비례민주당을 만들든지 아니면 선거법 개정안을 폐기시키십시오."

한국당은 비례한국당 창당을 공식화했습니다. 

김재원 /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준준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해괴한 선거법이 얼마나 반헌법적이고 반문명적인지 그것을 만천하에 공개하고자 합니다."

이원욱 수석은 "개인적으로 궁금해 문의했을 뿐"이라며 비례민주당이 당 내부에서 논의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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