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7

김정은, 노동당 전원회의 주재…"국가 전략적 지위 강화"

등록 2019.12.29 19:01

수정 2019.12.29 19:04

[앵커]
북한에는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라는 게 있습니다. 노동당이 새로운 노선을 결정할 때 이 회의를 여는데,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4차 회의를 열었고, 8개월만인 어제 5차 회의를 열었습니다. 그만큼 중대한 결정이 이번에 나온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국가의 전략적 지위를 강화하겠다"고 했는데, 핵과 ICBM을 앞세워서 미국에 대적하겠다는 걸 공식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늘 첫소식,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당 중앙위원회 제7기 5차 전원회의가 어제 평양에서 소집됐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전원회의가 대내외적인 요구에 맞게 북한의 국가 전략적 지위와 국력을 강화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당면한 투쟁 방향과 우리 혁명의 새로운 승리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적 문제들이 의정으로 상정됐습니다."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의 태도 변화가 없는 만큼 핵 무력과 ICBM 개발 등 새로운 대미 강경 노선으로의 전환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는 상황입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직설적으로 핵과 미사일을 언급하진 않고 전략적 지위란 표현을 써서 약간 우회적으로 핵 군사강국을 지향하겠단 메시지를 보낸 것도 주목이 되고요."

김 위원장은 핵, 경제 병진노선 채택과 이후 경제건설에 집중 다시 하노이 결렬 이후 자력갱생을 통한 제재 극복까지 모두 전원회의를 거쳐 결정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선 이례적으로 한 달 앞서 사전예고를 하고, 가능한 많은 간부들을 모아 최대 규모로 개최하는 등 고심한 흔적도 엿보였습니다.

통상 당일 끝나던 회의도 하루 이상 계속되고 있는 걸로 파악됩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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