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트럼프 "김정은, 약속 지키는 사람"…어기면 상응조치

등록 2020.01.01 21:10

[앵커]
북한의 메시지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반응을 내놨습니다. 일단은 김정은 위원장이 약속을 지킬 거라고 했는데, 그 말을 뒤집어 해석하면 북한이 약속을 어길 경우 상응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경고로도 읽힙니다.

계속해서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년 휴가차 마라라고 리조트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싱가포르 합의를 사실상 파기했다는 소식에도 "김정은 위원장은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넘버 원' 문장이 싱가포르에서 합의된 비핵화입니다. 저는 그가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위원장이 나를 좋아한다"며 친밀감도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보세요. 그는 나를 좋아하고 나는 그를 좋아합니다. 우리는 잘 지냅니다."

신뢰를 지켜야 한다는 원칙론이었지만 핵이나 ICBM 도발로 '레드라인'을 넘지 말라는 경고로도 읽힙니다.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경우 군사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반도 상공에서 북한을 정밀 정찰 중인 미국은 북한이 ICBM 발사를 감행할 경우 요격하거나 원점 타격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많은 정찰기를 띄웠다는 얘기는 사실 군사적으로는 준비하면 쏠 수도 있다…. (비핵화 협상을) 깬다 그러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목표를 달성하려고 할 거거든요. 트럼프 대통령 손에는 한쪽에는 대화가 있지만 한쪽에는 군사적 수단이 동시에 있는 거죠."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재선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는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김 위원장이 약속을 저버린다면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경고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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