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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몰카 찍고도 태연했던 경찰관…CCTV가 잡았다

등록 2020.01.07 21:31

수정 2020.01.07 22:23

[앵커]
스마트폰 몰카가 기승을 부리면서 지하철에서도, 화장실에서도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닙니다. 그런데 이런 못된 짓을 잡아야할 경찰관이 한 주점의 여성 화장실에서 스마트폰 몰카를 찍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 일로 주점 안에서는 피해여성이 비명을 지르는 등 소란이 벌어지자, 이 경찰관... 아무일 없었던 양 태연하게 자리에 돌아와 술을 마셨습니다.

이성진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20일 통영의 한 주점 앞 여성 한 명이 걸어나와 어디론가 전화를 겁니다. 잠시 뒤 경찰차가 주점으로 출동합니다. 여성 B씨가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으로 신체를 몰래 촬영 당했다는 신고를 조사하러 나온겁니다.

가게 주인
"피해자가 (화장실에서)나와서 이야기를 해서 신고를 했거든요. 같은 일행들이 했어요."

경찰이 CCTV를 분석해서 붙잡은 A씨는 알고보니 현직 경찰관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순경은 범행이 발각된 뒤에도 자리에 돌아와 태연히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A씨는 칸막이 때문에 피해여성이 자신의 얼굴을 못봤다고 생각하고 또 범행이 들킨 뒤 곧바로 촬영한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아무일 없다는 듯이 동료들과 주점을 떠났습니다.

통영경찰서 관계자
"주변에 알리고 하는데 시간이 몇 분 지나가지 않습니까? 보통 떠들썩해지고 그러면 그 이후에 그 자리를 뜬 걸로"

경찰은 지난달 23일 A씨를 직위해제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길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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