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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라크 美기지에 수십발 미사일 '보복'…"미군 80명 사살"

등록 2020.01.08 21:15

[앵커]
이란 혁명수비대가 오늘 새벽 이라크 미 군사기지 두 곳에 미사일 공격을 개시했습니다. "불바다" 위협 하루 만에 솔레이마니 피격 시간에 맞춰 '눈에는 눈'으로 해석되는 이슬람 키사스식 보복을 감행한 겁니다. 미국은 아직 피해 규모를 발표하지 않고 있는데, 이란측은 미군 8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송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8일 새벽 1시 20분쯤, 이라크 내 미군기지 2곳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시작했습니다.

미군이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폭격한 바로 그 시각,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 미사일 10여 발이 쏘아졌고, 1시간 반 뒤 에르빌 미군기지를 향한 2차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미군의 '솔레이마니 제거 작전' 후 정확히 닷새 만의 군사 보복입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 이란 최고지도자
"때리면, 반격하는 겁니다."

작전명 '순교자 솔레이마니'로 알려진 15발의 미사일 공격으로 "미군 80명이 사망했다"고 이란 국영방송은 보도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을 "최악의 사탄"이라고 부르며 "미국이 반격하면 미 본토는 물론 두바이와, 이스라엘 하이파 등 제3국 공격도 감행한다"고 위협했습니다.

이란 외무장관은 "이번 공격이 자국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이란은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보복 공격 하루 전 치러진 솔레이마니 장례식에서 애도 인파가 몰려 최소 56명이 압사하는 사고가 났는데, 이란 정권이 이런 분노를 대미항전으로 이어가기 위해 신속 공습을 택했다는 평가입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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