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뉴스9

이란 美기지 공격에 금융시장 '출렁'…중동 진출 기업 '긴장'

등록 2020.01.08 21:20

수정 2020.01.08 22:04

[앵커]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는 중동 쇼크에 동반 급락했고 산업계도 중동 상황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이라크에는 우리 건설업체들이 많이 진출해 있어서 건설업계가 초 비상입니다. 우리 국민들의 안전도 걱정입니다. 이라크에는 1500여명, 이란에 300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외교부가 파악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최원희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코스피는 오전 한 때 4% 넘게 급락하며, 2140선까지 내줬습니다. 장 중반 낙폭을 다소 만회했지만, -1.11%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3.39%나 떨어졌는데, 넉 달 만에 최대 하락 폭입니다.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증시도 1% 넘게 동반 급락했습니다.

금융 시장에 불안 심리가 확산되며, 달러와 금 등 안전자산 가치는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금 현물 가격은 다섯 달만에 1g당 6만 원을 넘었습니다. 거래량, 거래 대금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한때 1180원선을 위협했습니다.

서정훈 / KEB하나은행 연구위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된 영향으로 인해서 상대적으로 원화가치가 크게 약하되면서"

산업계는 초긴장 상태입니다. 현대, 한화 등 우리 건설사들이 진출한 이라크 현장은 공습 지역에서 떨어져 있어,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추가 공습에 대비해 경비를 강화하는 등 비상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정유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진 우리 국적 유조선과 LNG선 45척 모두 정상 운항 중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대한항공은 우회에 대비해, 항공기에 추가 연료를 싣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란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교역이 위축돼, 수출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우려가 큽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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