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檢 고위간부 전출식…윤석열 "중요사건 수사 차질없도록"

등록 2020.01.10 21:04

[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번 인사로 대검찰청을 떠나게 된 참모들의 전출 신고를 받았습니다. 이 자리에서도 역시 진행중인 중요 사건의 차질없는 마무리를 특별히 당부했다고 합니다. 신년 모임을 가진 전직 검찰 고위인사들은 "앞으로 수사가 쉽지 않겠지만 윤총장이 사퇴해서는 안된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한송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떠나는 참모진을 향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첫 마디는 "영전을 축하한다"였습니다.

평소 사석에서 영전의 영자엔 굴리는 대로 굴러가는 것이란 의미가 담겨 있다고 강조해온 것처럼, 인사에 개의치 말라는 뜻으로 읽혔다는 게 현장 관계자의 전언입니다.

특히 윤 총장은 "검사에게 중요하지 않은 임지는 한 군데도 없다"며, "진행 중인 중요사건의 수사, 공판의 연속성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 선거개입과 하명수사 의혹, 그리고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등 청와대와 여권을 향하는 민감 수사에 차질이 빚어져선 안된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밝힌 셈입니다.

오늘로 잡혀있던 검찰 동우회 신년인사회 자리도 예년과 달리 무거운 분위기로 진행됐습니다.

김각영 전 검찰총장, 정상명 전 검찰총장 봉욱 전 대검 차장 등 전직 검찰 수뇌부가 상당수 참석했습니다.

참석자들 사이에선 "앞으로 수사가 쉽지는 않겠지만, 총장은 본연의 업무를 계속 다해야 한다"는 말이 오간 것으로 전해집니다.

통상 이 자리엔 법무부 장관 혹은 차관이 외빈으로 참석해왔지만, 추미애 장관은 물론 김오수 차관도 오늘 불참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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