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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하명수사 의혹' 경찰청 3차 압수수색…황운하 출석 통보

등록 2020.01.16 21:07

수정 2020.01.17 13:52

[앵커]
청와대 하명 수사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경찰청을 상대로 세번째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청와대가 송철호 울산시장을 돕기 위해 경찰에 뭔가 지시를 했는지, 또 수사 상황을 공유한 건 아닌지 물증 확보에 나선 겁니다. 김기현 전 시장 수사를 지휘했던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에게도 출석을 통보했습니다.

이재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 소속 검사와 수사관이 서울 미근동 경찰청 본청을 찾은 건 오늘 오전 11시.

압수수색팀은 4시간 가량 본청 정보화담당관실이 관리하는 서버에서 기간과 수발신 대상으로 특정한 전자문서와 이메일, 메신저 등을 추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난달 24일과 26일에 이어,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관련 물증 확보에 나선 겁니다.

검찰은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전후해 청와대에 파견돼 있던 경찰관들이 경찰 서버로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수사 상황을 공유했는지 여부를 집중해서 살펴본 것으로 알려집니다.

검찰은 당시 김 전 시장 관련 수사를 지휘했던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에게도 출석을 통보했습니다.

황 전 청장은 SNS를 통해 "오늘 오전 검찰로부터 소환을 통보받았다"며 "당당하게 출석해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선거일정과 변호인과의 상의 필요성 등을 언급해, 향후 검찰과의 소환 일정조율에 신경전도 예상됩니다.

황 전 청장 측은 검찰이 제시한 일정을 거부하고 2월 초, 중순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다음주로 예정된 검찰 중간간부 인사로 수사팀이 교체될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TV조선 이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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