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따져보니] 이국종 갈등의 이면…영웅? 독불장군?

등록 2020.01.16 21:35

수정 2020.01.17 13:57

[앵커]
아주대 이국종 교수에게 욕설을 한 녹음 파일이 공개돼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아주대의대 교수회가 유희석 의료원장의 사과와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의료계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도 있다고 하는데, 오늘은 이번 사태의 배경을 따져 보겠습니다. 강동원기자 아주대의대 교수들이 낸 성명서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성명서까지는 아니고요. 아주대 의대교수회 소식지 형식으로 한 겁니다. 핵심은 욕설을 한 유 원장이 사임해야 한다는 겁니다.

[앵커]
병원내 오래된 갈등이라는 얘기도 있었는데 결국 교수들이 이국종 교수의 편을 들고 있다는 뜻인가요?

[기자]
그건 아닙니다. 아주대 교수회가 지적하는 부분은 원장이 교수에게 '욕설'을 한 원인이 아닌 그 행위만 본 겁니다. 들어보시죠.

아주대 의대 교수회 관계자
"사람들이 보는 시각이 서로 다 다를 수 있거든요. 개인적인 문제인지 시스템의 문제인지, 저희는 그거에 대해서는 터치하고 싶은 생각은 없고. 의료원장이 일개 교수한테 폭언을 했다, 이 상황.그거에만 포커싱을 딱 하는 거고."

[앵커]
어쨌든 유희석 의료원장과 이국종 교수의 사이가 원만치 못했다는 건 사실이었군요?

[기자]
갈등이 많았죠. 두 사람은 외상센터 운영 방식, 의료진 배치, 닥터헬기 이송 범위 등을 놓고 의견 충돌이 컸다고 합니다. 공개된 욕설 녹취파일은 4~5년 전 것인 걸로 알려지고 있는데 두사람의 갈등은 과거에도, 그리고 현재도 진행중이죠. 이 교수는 자신이 하는 일에 병원과 갈등이 많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알려왔었고요. 들어보시죠.

이국종 / 아주대학교 중증 외상치료 전문의 (2017. 11. 22)
"일련의 문제들 때문에 저희 병원장님께서 굉장히 격노하셨고요. 제가 그저께도 병원장님실에 두 시간 동안을 불려가 있었고 어제도 한 시간 반..."

[앵커]
구체적으로 어떤 의견충돌이 있었다는 겁니까?

[기자]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문제겠죠. 의료계에서는 권역외상센터의 경우 설치하는 순간부터 병원에 적자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치료하면서 들어가는 비용에 비해 환자 본인부담금과 건강보험공단 지급비용의 합계인 '의료수가'는 한정적이기 때문이죠.

[앵커]
이국종 교수와 아주대 외상센터는 국민들에게 많이 알려지기도 했고 그래서 정부에서 상당한 지원을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주긴 하는데, 턱없이 모자란다고 합니다. 실제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의 경우에는 환자 1명을 치료할 때마다 약 138만원의 손해를 본 걸로 나왔습니다. 2017년을 기준으로 환자수가 약 2500명이 었으니까 단순 계산하면 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비로만 약 34억 5천만원의 적자가 발생을 한거죠.

[앵커]
양쪽도 사정이 이해가 되긴 합니다만 원만히 해결할 방법은 없었는지 안타깝습니다. 강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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