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제3국 여행사 통해 개별관광"…대북제재 두고 한미 이견

등록 2020.01.17 21:04

수정 2020.01.17 21:08

[앵커]
만약 북한 관광이 다시 시작되면 2008년 금강산 피격 사건 으로 중단된 지 12년만의 재개가 되는 셈입니다. 그러나 그 때와 지금은 사정이 다릅니다. 당시에는 현대아산이 관광객을 모집해 북으로 보내고 그 대가를 한꺼번에 뭉치돈으로 전달하는 방식이었는데 지금은 대북 제재 때문에 이렇게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나온 아이디어가 개별 관광인데, 이 역시 간단치 않은 장애물들이 있습니다. 정부가 지금 이런 문제들을 풀기위해 미국을 설득하고 있는데, 아직은 이견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서 이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는 북한 개별 관광 자체가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지난 14일)
"개별 관광 같은 것은 국제 제재에 저촉되지 않기 때문에 그것도 충분히 모색될 수 있다."

과거 현대아산을 통해 대규모 금강산 관광을 한 것과 달리 대량현금인 '벌크캐시'가 유입되는 방식이 아니라는 이유입니다.

외교 소식통은 "정부가 현재 가장 단순한 단기 관광비자로 북한 개별 관광을 가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제3국 여행사를 경유해 개별 관광을 하는 방식이 유력합니다. 정부는 본격적인 대미 설득에 돌입했습니다.

워싱턴을 방문한 외교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미국 측에 충분히 설명했고, 앞으로 계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제부터 시작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미국이 사업 추진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견해차가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신범철
"대북 제재가 약화되면 북한의 핵보유가 굳어질 텐데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것이 비핵화인지, 단순한 남북교류 확대인지 먼저 물어야"

정부는 인도적 명분을 앞세워 이산가족의 개별관광을 우선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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