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조국 무혐의·불기소" 주장한 심재철…그는 누구?

등록 2020.01.20 21:07

수정 2020.01.20 21:11

[앵커]
공교롭게도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 대표와 이름이 같아서 헷갈리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이번 항명 파동은 새로 부임한 심재철 대검 반부패 강력부장이 내부회의에서 조국 전 장관의 무혐의를 주장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민정수석이 감찰 중단을 지시한 걸 직권 남용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하며 조 전 장관을 기소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는 겁니다.

이번 사태를 앞두고 검찰 내부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심재철 부장은 어떤 사람인지 조정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추미애 법무장관의 후보자 시절,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언론홍보팀장을 맡으며 그림자 수행했던 심재철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심 부장은 지난 13일 회의에서 "유재수 감찰무마 사건과 관련해 조국 전 장관을 무혐의 처리해야 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심 부장은 이전 수사 지휘라인을 겨냥해 "옛날 팀만 잘하고 정확하고 올바르고 그런 게 어딨나, 거기도 잘못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심 부장은 2016년 1월 100억 원대 수임료 논란으로 구속된 최유정 변호사의 청탁을 들어줬다는 논란에 휘말려 좌천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서울대 법대 동기인 최 변호사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보석을 신청하자, 알아서 하라는 '적의 처리' 의견을 낸 겁니다.

이후 한직을 돌던 심 부장은 문재인 정부 들어 법무부 정책기획단장과 법무부 대변인을 역임하는 등 요직을 맡았습니다.

심 부장은 서울대 법대 재학 시절 운동권 서클인 법사회학회에서 활동하면서 조국 전 법무장관과도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집니다.

TV조선은 심 부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지만, 심 부장은 문자를 통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