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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도 '나 혼자 쇤다'…소비문화 바꾸는 '혼설족'

등록 2020.01.26 10:56

수정 2020.10.01 23:30

[앵커]
이번 설 연휴는 누구와 보내시는지요. 이제 세태가 바뀌어서 명절은 온 가족이 함께 한다는 말도 모두에게 당연한 일은 아니게 됐습니다. 취업 준비나 생업을 이유로 설을 혼자 보내는 '혼설족'이 크게 늘면서, 명절 소비 문화도 바뀌고 있습니다.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늘게 썰린 떡과 함께 스프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으니 3분 만에 제법 든든해보이는 떡국이 완성됩니다. 취업 준비 중인 이동현 씨는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집 앞 편의점에서 혼자 명절 음식을 먹었습니다.

이동현 / 취업준비생
"설에 집에 내려가서 가족들과 만나는 즐거움이 있는데 그렇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여기 와서 떡국이나 도시락 같은 걸 먹을 수 있어서..."

오색잡채에 각종 나물 반찬까지 명절 한정판 도시락도 이른바 '혼설족'을 달랩니다. 이 편의점의 명절기간 도시락 매출은 2년 연속 20%대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도 1인 가구를 위한 소형 가전을 내세웁니다.

김경의 / 대형마트 매니저
"간단한 밥과 요리를 할 수 있는 1인용 밥솥과 전기포트 제품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여행 시장 판도도 바뀌고 있습니다. 한 온라인여행사가 설 연휴 기간 항공권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혼자 항공권을 예약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이상민 / 'T' 온라인여행사 마케팅팀
"혼자 여행을 가서도 혼자 충분히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액티비티 상품이나 여행지에 대한 정보, 고객 리뷰 같은 서비스를 좀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가족친지 두런 두런 모여 덕담과 세뱃돈 나누던 모습도 추억으로 사라질까요.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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