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뉴스9

'우한 방문이력' 떴어도 신고 '누락'…일부 의료기관 "여행지 이력 정보요?"

등록 2020.01.28 21:19

수정 2020.01.28 21:40

[앵커]
네번째 확진환자가 방문했던 평택의원은 이 환자의 우한 여행력을 미리 알았지만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의 해외여행력정보제공 덕분인데요. 정작 일선 의료기관에서는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거나 모르고 있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최원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자 이름을 조회하자 그동안 처방받았던 약물리스트가 나옵니다.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이른바 DUR입니다. 정부는 이 DUR에 감염병 위험지역을 다녀왔는지 확인할 수 있는 여행 이력 정보, ITS도 함께 제공합니다.

김성배 / 가정의학과 전문의
"한번 더 세심하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요. 지금 우한폐렴 같은 경우는 해외여행력이 제공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4번째 확진자가 내원한 평택의 한 의원에서는 우한 여행 이력이 떴는데도 보건당국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우한 여행력을 DUR로 확인은 했고, 경미한 그런 몸살기운이었기 때문에 신고대상에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더우기 동네의원 3만여 곳 가운데 37%는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 있고 아예 프로그램 자체를 모르는 의료기관도 적지 않습니다.

약사 / 음성변조
"다른 병원에서의 중복처방 그런 것만 나오는 거에요 그거 처음 들어보는데. 여행 갔다온 그런 기록 같은 거"

의사협회는 프로그램 설치와 사용을 회원들에게 권고하면서도 시스템 활용은 의무사항이 아니라며 정부 자체의 방역시스템 구축을 촉구했습니다.

TV조선 최원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