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뉴스9

신종 코로나 공포에 '검은 화요일'…코스피 등 세계증시 급락

등록 2020.01.28 21:28

수정 2020.01.28 21:59

[앵커]
세계 증시에도 바이러스 공포가 덮쳤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5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 기록을 갈아치웠고, 환율도 훌쩍 치솟았습니다. 앞선 리포트에서 신종 코로나가 사스보다 전염속도가 2배이상 빠르다고 전해드렸는데, 경제 역시 이같은 상황이 나오지는 않을지 우려됩니다.

이상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 연휴 쌓인 충격은 개장 직후부터 한꺼번에 몰려왔습니다. 코스피는 2020선을 내주며 급락세로 출발해, 장중 한 때 4%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오늘 낙폭은 미중 무역갈등 우려가 심화되던 2018년 10월 11일 이후 1년 3개월만에 최대입니다.

코스닥도 3% 넘게 동반 하락했습니다. 우리 증시 시가총액은 54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중국과 연관성이 큰 화장품, 여행, 항공주 등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앞서 어제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은 2% 넘는 낙폭을 기록했고,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던 뉴욕 증시도 간밤 1% 넘게 급락했습니다.

김용구 / 하나금융투자 리서치 차장
"연휴 사이 쉬고 있었던 부분들이 한데 몰려서…. 시장의 공포가 좀 더 극대화되는 양상으로 치닫지 않는가."

증권가에서는 2003년 사스 때보다 빠른 확산세를 지적하며, 실물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는 보고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금융 시장이 요동치면서, 달러와 금 등 안전자산 가치는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오늘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하고, "과도한 우려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면서, "경제적 영향 최소화를 위해 정책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