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뉴스9

靑, 무더기 기소에도 침묵…분위기는 "내용·형식 모두 문제"

등록 2020.01.29 21:10

수정 2020.01.29 21:15

[앵커]
보신 것처럼 검찰은 청와대 참모 여러 명이 동시에 불법 선거에 관여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렇다면 청와대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궁금한데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백대우 기자, 청와대에서 공식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청와대는 아직까지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공식적으론 형식과 내용 모두 문제라며 불괘함을 드러냈습니다.

우선 기소 절차입니다. 청와대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보완 수사가 필요하고 자문단 의견도 들어보자며 반대했는데, 윤석열 검찰총장이 공식 결재 라인을 건너뛰고 기소를 지시한 것은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기소 결정에 대해서도 정치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 결과라며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결국 대통령의 친구를 울산시장에 당선시키기 위해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인데, 유무죄를 떠나 지금까지 상황만 보더라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상당한 부담이 되지 않겠습니까?

[기자]
네, 검찰 수사가 임종석 전 비서실장,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의 턱 밑까지 치고 올라온 상황입니다. 사실상 문 대통령을 제외하고 1기 청와대 핵심 관계자 상당수가 재판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이진 건데요.

청와대는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실세들에 대한 기소와 재판이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야당도 엄정한 수사와 재판을 촉구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청와대의 협박과 범죄 혐의자들의 버티기도 소용이 없었다"며 "문재인 정권이 저지른 법치 파괴의 실체를 낱낱이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새로운보수당도 "하명수사 폭거에 문 대통령이 관여했는지 꼭 밝혀야 한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TV조선 백대우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