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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수용 반대" 트랙터로 도로 봉쇄…아산·진천 주민 반발

등록 2020.01.29 21:16

수정 2020.01.29 21:21

[앵커]
700여명의 우한 교민을 어디에 수용할 것인가를 두고도 혼선이 이어졌습니다. 어제 오후 한때 천안의 정부 시설로 간다는 얘기가 나오자 천안 주민들이 강력 반발했고 결국 충남 아산의 경찰 인재 개발원과 충북 진천의 공무원 인재개발원으로 최종 결정됐습니다. 그런데 이 곳 주민들의 반발이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달호 기자 주민들의 반발이 어느정도입니까?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아산 시민 100여명은 정부가 우한 교민 격리 시설로 발표한 경찰인재개발원 앞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 낮부터 시작된 주민들 시위가 9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경찰인재개발원 진입로는 주민들이 몰고온 트랙터와 지게차 등으로 막혀 있는데요. 주민들은 우한 교민들이 도착하는 모레까지 진입로를 24시간 봉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민들 뿐만 아니라 아산시와 시의회도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아산 현장에는 경찰 배치 인력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부가 오늘밤 우한 교민 격리 시설에 각종 물품을 반입할 예정이어서 진입로를 막고 있는 주민과 경찰간의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진천 상황도 마찬가지입니까?

[기자]
네, 충북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 앞 상황도 비슷합니다. 주민 150여 명이 인재개발원 앞 진입로를 막고 있는 상황입니다.

진천 주민들은 반경 1km 안 아파트 단지에 6200세대, 1만 7천여 명이 거주하고, 어린이집 등 교육시설이 많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대형병원 등 의료인프라도 부족해 감염 확산에 대응이 어렵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지역 국회의원과 4월 총선에 나서는 예비후보 등 지역 정치권도 정부의 격리수용 지역 선정에 문제점을 지적하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충남 아산에서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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