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뉴스9

우한 교민 수용한 아산·진천 주민들 "정부 혼선에 반대한 것"

등록 2020.01.31 21:19

수정 2020.01.31 21:26

[앵커]
이렇게 교민들이 무사히 격리시설까지 도착할 수 있었던 건, 아산, 진천 주민들의 대승적 수용 결단 덕분입니다. 정부의 우왕좌왕 대처에 분노해 한때 크게 반발했었지만 결국 어려운 처지의 해외교민을 외면할 수 없다는데 뜻을 모은 겁니다. 그럼에도 당장은 불안감이 적지 않습니다. 주변마을회관을 페쇄하고 일부 학교는 개학을 연기했습니다.

오선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진천 주민들이 교민 수용 반대 현수막을 자진 철거합니다. 주민들이 농성을 벌이던 경찰인재개발원 앞에는 교민들을 격려하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최무경 / 충남 아산시
"마음 편하게 계시다가 원래 사시던 곳으로 편하게 있다 가셨으면..."

아산 일부 주민들은 교민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손팻말을 든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우한교민들을 응원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일방적으로 수용 시설을 결정한 정부 정책에 여전히 불만입니다.

이봉주 / 진천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정부차원에서 일관성 없게 행정 처리를 하고 밀어부치기 식으로 해서 진천주민들에게 안전한 대책 하나 강구 없이 이렇게..."

방역에 대한 걱정도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아산 격리시설과 1km 떨어진 한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모이면 감염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마을회관을 폐쇄했습니다.

진천에서도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2곳이 개학을 2주 이상 연기했고 일부 초등학교 돌봄교실 이용자도 크게 줄었습니다.

초등학교 관계자
"원래 정원은 75명 정도, 많이 줄었어요. 10명 이내로. 맞벌이여서 보호하지 못하는 경우는 등교하고..."

아산과 진천 주민들은 정부에 철저한 방역대책을 요구했습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