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포커스] 신종 코로나에 '아시아인 마녀사냥' 우려

등록 2020.01.31 21:41

수정 2020.01.31 21:45

[앵커]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중국인을 넘어 한국, 일본 등 아시아인 차별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유명 음악 학교는 동양인 학생의 수업 참석 금지를 검토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아시아인 마녀사냥 우려에 오늘의 포커스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만명에 육박하면서, 중국인은 세계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테리 추 / 캐나다 거주
"중국인이라고 하면 다들 슬금슬금 자리를 떠요."

중국여성이 박쥐로 보이는 음식을 먹는 인터넷 영상입니다. 중국 전통 문화란 시각보다, "중국인은 인간이 아니다" "바이러스가 저들을 싹 쓸었으면 좋겠다" 등의 극단적인 댓글이 더 눈에 띕니다.

세계보건기구의 '신종코로나' 표기 권고에도 일부 서구 언론들은 "우한 바이러스" "중국 폐렴"이라 부르며 지역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중국인 출입금지' 안내문은 호주의 대학, 일본의 상점, 서울의 음식점에도 등장했습니다.

서울 대림동 상인
"중국사람들이 많이 와서 솔직히 한국사람들이 좋을게 뭐가 있어..."

중국인 차별은 아시아인 전체에 대한 차별로 번지는 분위기입니다.

500년 역사의 이탈리아 체칠리아 음악원이 "동양계 학생 80여명의 수업 금지" 방침을 검토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한 한국 학생은 수업을 듣게 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고 전해집니다.

한 프랑스 언론은 신종 코로나 사태를 동양인 비하가 담긴, "황색 경보령"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택시 기사가 동양인 탑승을 거부하고" "부모들이 동양인 근처에 가지말라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거리 사람들이 나를 피해다닌다"는 베트남 여성까지..

SNS엔 동양인 차별담이 쏟아집니다.

호주 유학생
"10살 정도 되는 꼬마 애들이 저를 보면서 수근덕 수근덕 피하는거예요. 저를 가리키면서 코로나 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

동양인들은 차별에 맞서, "나는 바이러스가 아니라"는 푯말을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반아시아 정서가 확산된데는, 불신을 자초한 중국 당국의 대처도 한몫 했다는 지적입니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 발병 19일 뒤에야 이를 공식발표했고, '사람간 전염'을 부인해오다 의료진 15명이 감염되고나서야 이를 시인했습니다.

은폐 축소 의혹에 이어, 최근 각국의 전세기 이송 과정에서도 비협조적이란 비판을 받았죠.

신종 코로나보다 어쩌면 더 해악을 끼치는, 인종차별이란 바이러스가 확산되진 않을지, 우려가 커집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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