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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환자, 버스·지하철 타고 마트에…무증상때 갔던 영화관 관람객은 안전?

등록 2020.02.01 19:16

[앵커]
지금부터는 방역 당국의 대응을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영화관에 갔다던 5번 환자에게 집중해보겠습니다. 동선을 정확히 공개하지 않아, 불안함을 키웠는데 질병관리본부는 오늘에서야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미용실, 웨딩숍, 편의점 등을 다녔다고 공개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지역 감염 우려가 큰데, 이건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 일정들입니다. 영화관 일정 때는 무증상이었다는데.. 그럼 같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괜찮은 걸까요?

황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번 확진환자는 지난달 26일 몸살 증세가 나타나 약을 먹었습니다. 그날, 점집과 성북구의 편의점과 마트를 방문했습니다. 다음날 잡화점, 마사지숍, 음식점과 마트를 들렀습니다.

28일에는 성북구의 미용실에 갔다가 버스를 타고 중랑구의 음식점으로 가서 밥을 먹었습니다. 이후 지하철을 타고 강남구 웨딩숍을 방문했다가 다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증상 발현 이후 사흘동안 대중교통과 다중이용시설을 다수 이용한 겁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증상 발현 이후 방문한 장소 및 접촉자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5번 환자는 증상 발현 하루 전인 25일 영화관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관람관과 좌석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고 관람객을 추적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증상발현 전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박혜경 /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팀장
"역학조사는 이 환자분의 동선에서 증상이 발생한 후로 한다."

문제는 5번 환자가 평소에 천식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26일 전에 나타난 기침과 가래 증상이 천식에 의한 것인지,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것인지,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손장욱 / 고대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
"경미한 증상이 무증상으로 오인될 수 있고, 환자들이 증상을 잘못 기억하거나 숨길 수도 있으니까"

전문가들은 환자가 유사한 증세가 있는 지병을 가졌다면 증상발현 일시를 특정일로 단정하는 것은 위험할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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