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7

정부, 뒤늦은 입국금지 조치…中 춘절 다 놓쳤다

등록 2020.02.02 19:20

수정 2020.02.02 20:18

[앵커]
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중국인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동안 적지 않았죠. 청와대 국민청원에 65만명 이상이 찬성했는데도 정부는 그간 미온적으로 대처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정세균 국무총리가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을 다녀온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것도 내일이 아니라 모레부터라고 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온 지 오늘로 13일이 지났고, 그 사이 20만명 이상의 중국인이 입국했습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어디에 있는지도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뒷북조치라는 지적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김보건 기자 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하거나 체류했던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후베이성은 우한을 포함하고 있는 성으로, 중국인의 제주도 무비자 방문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국민의 경우 입국을 허용하는 대신 자가 격리를 하도록 했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2월 4일 0시부터 당분간 중국 후베이성을 14일 이내 방문하거나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겠습니다."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해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20만명을 넘은지 일주일 만에, 첫 확진자 이후 중국인 20만명이 국내에 이미 입국했다는 점에서, 늑장 조치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오는 3월에는 중국인 유학생들의 대거 입국도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책 검토를 강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도 춘제 연휴가 끝나기 전인 그제 후베이성 출신의 입국을 제한한 걸 감안하면 뒷북 조치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번에도 중국 눈치를 본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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