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뉴스9

의사협회 등 의학계 "입국 제한, 中 전역 확대하라"

등록 2020.02.03 21:02

수정 2020.02.04 16:46

[앵커]
오늘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달 30일 이후 닷새만입니다. 그러나 중국의 상황이 여전히 심상치 않고, 한명 한명 감염 경로를 추적해 차단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지면서 오늘밤 자정부터는 중국 후베이성에서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이 금지됩니다. 무엇보다 후베이성에서 발생한 감염자가 만2천명에 육박하고 있어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판단이 내려진 겁니다. 그러나 광동성, 저장성, 베이징등 중국 전역으로 감염자가 급속히 퍼지고 있어서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대한감염학회에 이어 의사협회도 중국 전역으로 입국 제한을 확대하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먼저 송민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후베이성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정부는 오늘 후속 대책을 내놨습니다.

김강립 / 복지부 차관
"후베이성을 방문한 외국인에 대한 확인은 현지 항공권 발권 시에 해당 여부를 질문하고 입국단계에서도 검역소에..."

하지만 의사협회는 담화문을 통해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다며 입국 제한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최대집 / 대한의사협회 회장
“어제 발표된 조치만으로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에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 대한의사협회의 공식 입장입니다.”

앞서 대한감염학회 등 감염병 관련 3개 학회도 같은 이유로 입국 제한지역은 물론 2주간 자가격리도 모든 중국발 입국자로 확대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실제 중국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후베이성 이외 지역이 약 3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중국인 입국을 막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67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후베이성과 국내를 오가는 직항 노선이 이미 중단됐기 때문에 정부 대책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중국 내 바이러스 확대 상황을 보면서 입국 제한 확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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