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후베이성에 갇힌 교민 200~300명…"감염 안되기만 바래"

등록 2020.02.03 21:06

수정 2020.02.03 22:03

[앵커]
바이러스의 발원지 중국 우한은 여전히 도시 전체가 완전히 통제된 채 공포의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우리 교민 3백명 가량도 이런 저런 사정으로 떠나지 못하고 아직 우한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정연기자가 현지에 남아 있는 교민들에게 전화를 걸어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우한시는 텅 비었지만,

우한 교민(유튜브 중)
"우한 도시 자체가 전체적으로 거의 중단된 상태죠."

전세기로 귀국하지 않은 교민 100여명을 비롯해 후베이성에는 2,3백명의 한국인이 남아있습니다. 도시 봉쇄는 벌써 열흘 째, 외출 자제령까지 내려져 창살없는 감옥이나 다름 없습니다.

박원우 / 전 중국한인회 회장
"허베이성 밖에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그냥 감옥생활하는 거나 마찬가지죠."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는 중국 국적 배우자를 뒀거나, 현지 사업체를 운영해 귀국을 포기한 사람들이 상당수입니다. 전세기 편으로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을 받았지만, 그마저도 부족합니다.

정태일 / 우한대 한국인유학생 학생회장
"(중국 정부가)일주일에 두 번 외출 가능 이런 식으로 안내를 하고 장기화됐을 때를 우려해서 마스크 수요가 높다."

교민 중엔 어린이와 임산부도 있습니다. 영사관에서도 신종 코로나에 감영되지 않기만 바랄 뿐이라고 할 정도입니다.

이광호 / 우한 총영사관 부총영사
"여기도 의료시설이 많이 부족해서 새로 짓고 있는데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어요. 확진되거나 그러지 않도록 걱정…."

정부는 현재 추가 입국 희망자가 없어 임시항공편 편성은 계획하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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