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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데 맡길곳 없고"…어린이집 3천여곳 휴원에 애타는 학부모

등록 2020.02.03 21:26

수정 2020.02.03 22:45

[앵커]
영유아가 바이러스 취약한 만큼 전국 확산세 속에 어린이집에 가도 될지, 부모들의 걱정이 큽니다. 수원,부천, 군산 등 확진자가 나왔거나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지역 어린이집 3천여 곳이 휴원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일주일간 문을 닫는 것이고, 맞벌이 등 아이를 돌보기 힘든 가정의 등원은 받아주고 있습니다만, 학부모들은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보내자니 바이러스가 무섭고, 안보내자니 맡길 곳이 없고... 불안하기만 합니다.

김승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역요원들이 어린이집 곳곳에 소독약을 뿌립니다. 안양시는 방역업체를 동원해 지역 어린이집을 소독했습니다.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은 더 강한 조치를 내렸습니다.

15번째 확진자가 나온 수원시도 관내 모든 어린이집에 대해 일주일 간 휴원 명령을 내렸습니다.

부천과 평택, 전북 군산 등 확진자가 나온 곳과, 확진자가 거쳐 간 고양과 군포까지 포함하면, 전국의 어린이집 3183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어린이집 관계자
"자율 등원이에요. 엄마들도 염려스럽고 하니까 (평소보다) 많이 안 왔죠. 몇 명 밖에."

아이 보내기 불안한 상황에 나온 조치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휴원이 계속 되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어린이집 학부모
"주변에서 확진자가 너무 많이 나와서 아이가 다니는 원에서도 휴원을 한다고 해서 가정 보육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기간이 길어질까 너무 불안하고요."

맞벌이 부부 등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학부모는 더 애가 탑니다.

어린이집 학부모
"불안하긴 해도 아이를 직접 데리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서요."

지자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여부와 역학관계 결과에 따라 어린이집 휴원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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