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9

車 공장 줄줄이 '중단' 우려…유통·여행 이어 제조업도 '직격탄'

등록 2020.02.03 21:35

수정 2020.02.03 22:42

[앵커]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이 신종 코로나에 앓아눕자, 우리 경제의 주축인 자동차 산업이 큰 여파를 맞고 있습니다. 이미 외식, 여행, 유통같은 주요 내수 산업의 위축세가 뚜렷해서 경제 성장률 하락이 불가피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정준영 기잡니다.

 

[리포트]
문제가 된 제품은 배선 뭉치로 불리는 '와이어링 하니스'입니다. 국내 협력업체들 공장이 대부분 중국에 몰려있어, 신종 코로나 휴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현대 기아차는 이번주 재고가 바닥날 것으로 보여, 노조와 생산 중단 협의에 들어갔습니다. 쌍용차는 내일부터 12일까지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삼성, LG, SK 등의 중국 내 가전과 배터리 공장도 멈춰섰고, 다음 주에야 재가동될 예정입니다.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확진자가 다녀간 매장이 영업 중단되는 경우도 늘면서 유통업계 타격도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설 연휴 직후인 지난 주말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대비 8~12%씩 감소했습니다. 특히 시내의 경우 30%나 급감하기도 했습니다.

해외 뿐 아니라 중국인 방문이 많은 동남아, 제주까지 여행 취소가 잇따르고 있어, 관광, 음식, 숙박, 항공업계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성윤모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피해가 우려되는 기업에 대해선 맞춤형 지원을 통해 기업 경영에 차질이 없도록 돕겠습니다."

정부는 대중 수출 기업에 4000억 원 무역 금융을 지원하는 한편, 별도의 내수 활성화 대책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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