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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마스크 감시' 드론에 외출 금지령…中 바이러스 살풍경

등록 2020.02.03 21:41

수정 2020.02.03 22:44

[앵커]
자, 앞서보신대로 중국은 자국 내 사망자와 확진자가 연일 증가하자 전방위적 방역에 들어갔습니다. 재택근무 등을 통한 외출금지는 물론이고, 외출에 나선 이들을 발견하면, 쫓아가서 경고까지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여기에 드론이 이용됐는데, 중국의 뒤늦은 노력이, 제2, 제3의 우한을 막을 수 있을지, 여기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드론
"할머니, 여기 드론 보세요."

갑자기 들리는 사람 목소리에 어리둥절해하는 할머니를 향해, 드론이 경고합니다.

드론
"왜 마스크 안쓰셨어요. 빨리 집에 가 손 씻으세요"

일하던 농민도 드론의 경고에 줄행랑을 칩니다.

드론
"마스크도 안쓰고 말이야 지금 어딜 보세요. 얼른 집에 가세요!"

집에 들어갈때까지 따라다니네요. 중국 하늘에 마스크 착용을 감시하는 드론이 등장했습니다.

드론
"거기 뭐 먹는 예쁜 아가씨들, 마스크 쓰라고 어서!"

우한 다음으로 중국내 사망자가 많은 황강시는 주민 750만명에 외출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가구당 이틀에 한번, 생필품 구입을 위한 외출만 허용되는데 원저우시도 이를 도입했습니다.

청센펑 / 황강 지역 의사
"1월 22일에 환자를 받기 시작한 이후 병원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일주일 내내 20 시간만 잤습니다"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격리 생활을 선택한 마을도 있습니다.

천수이 / 허베이성 주민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지 모르는 외부인을 들여 보낼 수 없기 때문에 막고 있습니다"

외부 세계와 차단된 우한에, 군사작전을 방불케하는 장면이 펼쳐집니다. 군복을 입은 인민해방군 의료진들이 투입되기 시작했습니다.

왕치 / 인민해방군 의료진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으로 (신종 코로나) 퇴치 업무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민간 의료진들도 매일매일 전투를 치르긴 마찬가지. 방호복을 전투복처럼 입고, 도시락으로 끼니를 떼웁니다.

통지병원 간호사
"가족들이 너무 보고 싶어요."

우한 외곽에 단 열흘만에 완공된 병상 1000개짜리 임시 병원입니다. 인근에 또다른 병원도 보름만에 공사를 마쳐 모레 문을 열 예정입니다. '대륙의 속도전'을 뽐냈지만, 의료진과 물자가 부족해 바이러스 퇴치에 성공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베이징 거리도 인적이 사라진지 오래.

베이징 관광객
"천안문 광장 등 관광지들이 모두 닫았네요. 방금 들린 다른 관광지도 닫았어요"

상하이도 옛 활력을 찾기 힘듭니다. 아시아 최대 경제도시의 시민들은 이제, 마스크 한장을 사려고 관계 당국 앞에 몇시간씩 줄을 섭니다.

마스크를 사려면, 마스크 구매 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일인당 마스크 구매 수량을 제한한 지역들도 잇따릅니다.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으려는 중국의 이런 노력들이 조금 더 일찍 펼쳐졌다면 어땠을까요.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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