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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확진자 개인정보 담긴 공문서 '맘카페 유출' 파문

등록 2020.02.04 21:04

수정 2020.02.04 21:08

[앵커]
그런데 광주에서 이 16번째 확진자가 나오자마자, 인터넷에 환자와 가족의 개인정보가 빠르게 퍼졌습니다. 나이와 직장, 학교까지 자세히 담긴 실제 공문서가 유출돼 이른바 '맘카페'에 올라온 겁니다. 지역 사회에서는 한때 이 문서의 진위여부를 둘러싸고 혼란이 벌어졌고 불안감도 급속히 퍼졌습니다. 어떻게 해서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는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선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지역 '맘카페'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16번 환자의 개인정보를 담은 글이 올라왔습니다.

처음 글이 올라온 시각은 12시 21분. 공문서 형태를 띤 이 글은 이용섭 광주시장 긴급 기자회견 40분쯤 뒤에 올라왔습니다.

문서에는 확진자 뿐만 아니라 가족의 직장과 학교 등이 담겨 있는 등 지자체 발표보다 더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습니다.

인터넷에 순식간에 퍼진 문서를 본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주민
"너무 불안하죠. (아이들) 일찍 데리고 오는 편이에요. 학원도 지금 다 쉬고 있어요. 들어가자마자 애들 씻기고..."

문서는 광주시 광산구청에서 작성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광산구청은 문서에 적힌 '전남대병원'이라는 자필 필체를 단서로 유출자 파악에 나섰습니다.

광산구 관계자
"누가 원본에 기재를 한 거지 않습니까? 글자 필체랄지 보면 나올 것 같아요."

이밖에도 확진자의 직장과 귀국 후 동선, 접촉자수에 관한 글까지 사설정보지에 떠돌면서 지역 사회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시청 보고용으로 만들어진 이 문서가 어떻게 유출됐는지 파악해 달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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