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뉴스9

[따져보니] 확진자 갔던 곳 방문…나도 접촉자?

등록 2020.02.06 21:16

수정 2020.02.06 21:24

[앵커]
보신 것처럼 이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안전지대라고 할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 뉴스를 보시면서 나도 거기 간 적이 있는데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불안해 하는 분들도 이미 적지 않을 텐데, 오늘은 접촉자의 기준에 대해 따져 보겠습니다. 강동원기자 일단 접촉자로 분류하는 기준은 어떤 겁니까?

[기자]
보통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서 2m이내에 있었다면 접촉자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같은 공간에 있다고 하더라도 판단이 쉽지 않잖아요? 어떻게 판단 합니까?

[기자]
일단 확진자가 나오면, 정부는 확진자의 스마트폰 등을 확인해서 이동경로를 살펴보고요. 그 장소의 CCTV나 주변 인터뷰 등을 통해서 접촉자를 찾아내게 됩니다. 2m 반경 안에 있지 않았더라도, 마스크를 했는지 안했는지, 손으로 어떤 곳을 만졌는지 등 역학조사관의 판단에 따라 접촉자로 정해질 수 있는거죠. 접촉자로 지정되면 격리통지서를 받게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접촉자로 지정되면, 정부로부터 통지서가 날아온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통지서를 받게 되면 반드시 집 등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정부가 안내한 생활수칙을 따라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앵커]
나도 모르게 접촉자로 분류돼 갑자기 통지서가 날아올수도 있겠군요? (그렇습니다.) 통지를 받으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기자]
환자와 마지막 접촉일로부터 2주간 외출의 제한을 받게 됩니다.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식사와 잠을 자고 가족들과의 대화는 최대한 자제해야 하는데요 불가피하게 외출을 해야 한다면 반드시 보건소로 사실을 알려야합니다. 매일 2회 관할보건소에 발열 및 호흡기 증상 역시 알리도록 돼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역학조사관의 재량껏 판단한다고 했는데, 지금 확진자들이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잖아요? 이분들이 전부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현재로선 그렇습니다. 역학조사관은 전국에 130명 정도 있는데 확진자도 늘고 잠재적 접촉자 수도 증가하면서 130명의 역학조사관으론 접촉자 모두를 파악하는 건 역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최재욱 /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
"지금보다 앞으로 환자가 더 많아지면 (정부가) 그런 걸 더 개선해서 업무 분장과 업무 분담을 나누는 방식으로 해야 될 겁니다."

[앵커]
결국 사람의 힘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는 건데, 본인이 조심하고, 개인 위생에 힘을 쓸 수 밖에 없겠군요. 강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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