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뉴스9

中 앓아눕자 '글로벌 체인' 마비…"세계경제 타격, 사스보다 심각"

등록 2020.02.06 21:20

수정 2020.02.06 22:18

[앵커]
우리 경제를 견인하는 제조업과 수출 산업에 대한 타격은 더욱 심각합니다. 중국산 부품 공급과 현지 조업 중단으로 자동차와 스마트폰 같은 주요 제품 생산 체인에 도미노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세계경제에 미치는 여파는 2003년 사스 때보다 더 심각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도 나옵니다.

이어서 김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공업단지가 부쩍 한산해졌습니다. 현대차 공장이 멈추자 일부 협력업체들도 함께 문을 닫은 겁니다.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
"저희도 셧다운 합니다. 안 그래도 중국 시장이 많이 위축됐는데 이렇게 되니까 안좋죠, 분위기 자체는"

현대모비스와 금호타이어 등 대기업도 공장을 멈춥니다. 중국 우한에 있는 부품 공장이 멈춰서자, 현대 등 완성차 업체 생산이 중단되고, 2, 3, 4차 협력 업체들까지 줄줄이 도미노 셧다운이 벌어지는 겁니다.

삼성과 LG 등의 스마트폰 사업도 비상입니다. 중국에서 위탁 생산하기로 한 저가 제품 공장이 다음주까지도 문을 닫게 된 겁니다.

후베이성 일대에 거점을 둔 자동차, 반도체 등 세계적 부품 기업이 50여개, 글로벌 제조 생태계가 코로나 사태로 마비되고 있습니다. 중국 시장 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매출 감소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박양수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세계 경제 전체가 위축되는 상황 발생하고 수출 의존적인 국가 입장에서 보면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2003년 사스 사태 때와 비교하면,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우리나라의 대중 교역 의존도가 각각 4배나 높아진 상황이어서 당시보다 충격이 훨씬 더 클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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