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세관 단속 첫날, 中 보따리상들 마스크 대량 반출하려다 발길 돌려

등록 2020.02.06 21:23

수정 2020.02.06 21:28

[앵커]
중국 보따리상들의 한국산 마스크 대량반출에, 정부가 오늘부터 1000개 이상은 정식세관 신고를 하게 했죠. 우리 정부의 규제에도 보따리상의 밀반출 시도는 이어졌습니다.

황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테이프에 감긴 종이 상자가 손수레에 가득 실려있습니다. 중국인 남성이 포장을 뜯어 안에 담긴 마스크를 세관 직원에게 보여줍니다.

"넘습니다. 넘어요. 너무 많아요."

1000개를 넘긴 수량에, 세관 측이 정식 수출신고를 거쳐야 한다고 하자 중국인 남성은 결국 출국을 포기했습니다.

중국인 A씨
"집에 가야죠. 어쩔 수 없어요. (마스크는)반품해야죠."

정식 수출신고를 위해선 구비 서류 등 준비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세관 관계자
"필수서류가 있어요. 인보이스(사업 송장)하고, 패킹리스트(물품 목록), 매점매석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는 추가적인 국내 구입 영수증이라든지…."

휴대 반출이 가능했던 300개 초과 1000개 이하의 마스크도 간이 수출 신고를 해야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인천공항에선 관세청의 마스크 밀반출 첫 단속도 시행됐습니다. 한 외국인은 300개라고 속여 휴대 반출을 시도했지만, 엑스레이 검색에서 마스크 2200여 개가 발견돼 현장에서 압수당하고 벌금 80만원을 부과 받았습니다. 또다른 여행객은 단속을 우려해 마스크 2만 7000개를 버리고 갔습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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