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7

文대통령, 격리시설 보며 손 흔들어…野 "보여주기 쇼통"

등록 2020.02.09 19:11

수정 2020.02.09 20:48

[앵커]
우한 교민들이 격리돼 있는 진천과 아산 생활시설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찾아갔습니다. 대면하지는 않고 숙소를 향해 손을 흔들었습니다. 불안을 잠재우고 경제 심리 위축을 막으려는 행보인데, 야당에선 "보여주기식 쇼" 라고 비판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마스크를 낀 채 우한 교민들이 열흘째 격리돼 있는 진천 인재교육개발원 정문으로 들어섭니다.

부스에 들어가 소독을 한 뒤 숙소 건물 앞에서 10여분 간 보고도 받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역 안전에 대한 불안은 완전히 해소됐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이 임시생활시설 때문에 주민들의 건강이나 안전에 무슨 불안을 끼치거나 하는 일은 일체 없을 것입니다."

밖으로 나올 수 없는 교민들을 직접 만나는 대신 수십 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숙소를 향해 손을 흔들었습니다.

박춘란 / 공무원인재교육개발원장
"(우한 교민들이) 2층부터 6층 사이에 계시거든요."

이시종 / 충북도지사
"다 쳐다보고 있을 겁니다."

문재인 / 대통령
"그래요. 어쨌든 잠시라도…."

진천, 아산 지역 주민들은 문 대통령에게 경기 침체를 호소했습니다.

임흥식 / 맹동면 이장단협의회장
"우한 교민이 퇴소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경기 침체나 모든 게 불안에 떨고 있을 것으로…"

온양온천 전통시장 상인
"이 바이러스 때문에, 지금 여기다 뿌려놔서 (손님이) 아예 없어요. 아주 죽겠어요. 아주 힘들어가지고."

자유한국당은 "사전 설명도 없이 충청남북도에 교민 수용을 결정해놓고 내 식대로 쇼 정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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