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뉴스9

학교 쉬는데 학원은 '북적'…코로나도 못막는 사교육 열풍

등록 2020.02.11 21:10

수정 2020.02.11 21:20

[앵커]
요즘 신종 코로나 때문에 개학을 연기하거나 휴교에 들어간 학교들이 많습니다. 물론 이렇게 하면 학교내 감염은 피할 수 있지만 문제는 아이들이 집에만 있지 않는다는데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목동과 대치동 일대 학원가를 돌아봤는데 휴원한 학원이 한 곳도 없었습니다.

황병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밤 9시가 넘은 시각, 학원 강의실이 학생들로 가득찼습니다.

수업이 끝나자 학생들이 쏟아져 나오고, 도로엔 학생들을 기다리는 차들이 줄을 섰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많은 학교가 휴업하고 있지만 학원은 성업중입니다.

남상돈 / 특목고 입시학원 부원장
"(결원 학생은) 극소수라고 보여지고요./ 비율로 굳이 따지면 한 1%도 못 미치지 않나 싶습니다."

지난 4일, 학생들 학부모가 자가 격리되면서, 목동 일대 학원은 145곳이 휴원 권고를 받았습니다.

일부 학원들은 하루이틀 휴원한 뒤 다시 문을 열었고, 현재는 모든 학원이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목동 A학원 관계자
"100% 나와요 애들. 다 참석 하고 있고요. 코로나 때문에 안나오는 애들은 없어요."

학생들도 학원 수업이 더 중요하다는 반응입니다.

전준범 / 서울 신도림동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진 것보다 그거보다 입시준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학생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사교육 1번지, 대치동 학원가에 신종 코로나 여파로 휴원한 학원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한민국 사교육 열풍 앞에서는 무색해집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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