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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민주당만 빼고' 경향신문 칼럼 '선거법 위반' 고발

등록 2020.02.13 21:39

수정 2020.02.13 22:32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현 정권에 비판적인 칼럼을 쓴 진보성향 교수와 이 칼럼을 실은 해당 신문사 담당자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정당이 신문 칼럼을 문제삼아 고발한 건 이례적인 일이고 언론자유 훼손 우려가 매우 큰 사건입니다. 해당 교수는 지금의 민주주의 수준이 서글프다고 했습니다.

어떤 내용의 칼럼이었는지 홍혜영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고려대 임미리 연구교수가 지난달 경향신문에 기고한 글입니다.

임 교수는 "정당과 정치권력이 다시 상전이 됐다"며 "많은 사람들의 열정이 정권 유지에 동원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우려는 촛불집회 당시에도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죽 쒀서 개 줄까 염려했지만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유권자도 배신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자"며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고 썼습니다.

임 교수는 진보 성향 학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민주당은 임 교수와 칼럼을 게재한 신문 편집 담당자를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임 교수가 칼럼을 통해 투표 참여를 권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성철 / 고려대 교수
"의견이 어떻게 다 입에 맞는 의견이 있어요. 불편한 의견도 있는 거고. (고발은) 이례적이면서도 바람직하지 않죠.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에 대한 상당한 침해이기도 하고요."

임 교수는 SNS에 "1987년 민주화 이후 30여년 지난 지금의 한국 민주주의 수준이 서글프다"고 썼습니다.

TV조선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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