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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당' 등 정당 68개 난립…'1m 투표용지' 현실화되나

등록 2020.02.14 21:40

수정 2020.02.14 21:53

[앵커]
이번 총선에서는 연동형비례대표제가 처음 시행되면서 이름도 생소한 정당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습니다. 선관위에 등록되거나 창당을 준비 중인 정당이 지난 연말 50개였는데, 그새 18개가 더 생겼습니다. 1m 넘는 투표용지가 등장할 거란 말이 우스개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현재 선관위엔 41개 정당이 등록돼 있습니다. 이 중 7개 정당은 올해 새로 이름을 올렸고, 창당을 준비 중인 곳도 27개에 이릅니다.

'핵나라당' '만나자영업직능당' '결혼미래당' '국기태권도당'과 같은 당명도 있습니다.

지난해말 총 50개였던 정당과 창당준비위는 두달반만에 68개가 됐습니다.

총선 전 100개 가까이까지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신율 / 명지대 교수
"극단적인 주장을 하거나 비현실적인 인기몰이식 주장을 하는 정당들이 의회에 들어와서 오히려 우리나라 정치를 혼란에 빠트리게 만들 수 있는…."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반대하면서 1m가 넘는 투표용지가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해 12월)
"이 투표용지를 한번 보십시오. 100개 정당이 만들어져서 선거를 하게 되면…."

4년전 총선 때는 21개 정당이 등록하면서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33.5cm였는데, 두세배까지 길어질 수 있는 겁니다.

그 바람에 투표용지 분류기를 사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생기면서 선관위는 '완전 수개표'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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